어제(2월 28일) 하루종일 눈이 내렸고 온 세상이 눈에 파묻혀
이런 날은 안 나가는 게 상책이라 집구석에서 TV 리모콘으로
유선 케이블 조르르 돌려가며 ‘태양의 후예’ 再放送을 시청..
도데체 몇 번을 본 것인지..
역시 2회 엔딩장면이 인상에 남습니다..
수송기에서 내려 의료봉사단을 향해 걸어오는 유시진(송중기)..
강모연은 유시진이 우르크로 派兵된줄 모르고 있지만 유시진은
강모연이가 의료진 멤버로 온다는 건 알고 있었고 그래서
단번에 강모연(송혜교)을 알아보지만..
흠칫 놀래는 강모연에게 “오랜만입니다” 하고
인사를 건넬 줄 알았는데 그냥 쌩하게 지나치는 것으로 엔딩..
웬지 시청자로써 뒷 통수를 맞은 것 같은 느낌이..
이때 유시진의 나레이션이 잔잔하게 깔립니다.
“지나가는 중에, 잠깐 부딪혔나 봅니다.”
이 장면이 뇌리에 콱 박히더군요. 정말 명장면..
이 나레이션을 담은 동영상이 있으면 냉큼 모셔오는 건데 발견을 못했습니다.
송중기씨의 연기인지 감독의 연출인지는 모르겠으나
선글라스 끼고 뒤쪽에 있다가 앞으로 성큼성큼 나오는
모습이 가슴이 설레일 정도로 진짜 멋있었습니다.
특히 왼손처리가 기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