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3 09:29
어제(12월 22일) 있었던 일
12월 초하루부터 뭔일로 그리도 바빴는지..
최강의 추위가 몰아쳤는데도 자주 외출.
그래도 감기 안걸린 게 천만다행..주님께 감사~~~
어제는 갈때도 오라는데도 없어서 모처럼 집구석구석을
매만지며 달력을 보니 冬至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오대요.
그렇구나 오늘이 동지구나.. 깜빡했네..
배추이파리 몇장과 장바구니 들고 상가수퍼로 줄달음질..
눈이 엄청 쌓였지만 겁대가리 없이..그때가 17시..
(사실은 눈이 녹아있는 곳만 골라서..후훗)
정신없이 팔과 명태포 달걀을 장바구니에 넣는데
아는 성도님이
“오늘이 동지라 팥죽 끓이실려고?? 이따 저녁에 놀러갈게요”
“팥값 들고 오셔”
다른 곡물에 비해 팥값이 좀 비싼편..
옆의 다른 분이
“올해는 애동지라 팥죽 안끓이는거에요”
얼른 스맛폰을 꺼내 확인해보니 음력 11월 1일..
上旬에 들어 있으면 애동지..아이들이 있는 집은..
그래서 돼지갈비찜으로 급선회..
요 근래에 들어와서 나사가 단단히 빠진 모양..
카톡 하느라 냄비 태워 먹지를 않나
여준이가 외갓집에 가서 늦게 오는 날은
월요일 책가방은 할 수 없이 챙겨주는데 영어책 대신
국어책을 넣어 손자로 하여금 반성문을 쓰게 하지를 않나
(시간표를 보지 않고 기억대로 움직이다가.)
교회소그룹 모임 책을(가르침) 가지고 가야 하는데
가방을 열어보니 사주명리학 책이 빠꼼히..
교회책과 역학지침서가 항상 널부러져 있다는 소리..
떡국 간을 맞춘다고 설탕을 넣어 버리게 만들었고
(이건 정말 못 먹겠드라구요..달짝지근한 떡국.)
여준이 학교 수업참관일을 달력에다 잘못 적어 깜빡..
버스 안에서 작년에 이사간 '철수엄마'를 만났는데
저쪽에서 먼저 아는 체를 해왔고 저도 반가움에
“영희엄마 오랜만이에요. 영희 할머니도 잘 계시지요?”
차안에서 허리 빠지게 웃었습니다.
그 외에도..
정말 제가 왜 이러지요.
너무 완벽해서 앉은 자리에서 풀이 안 난다는 소리 들어왔던
저도 나이 앞에서 서서히 망가져 가는 소리가 들리네요.
더두말고 그냥 내손으로 머리감을 수 있을 때 까지만 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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