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강여사님을 그리며

옥란재 2017. 12. 5. 17:13

태그 배우고 난생 처음으로 만들어본  저로선 기념이 될만한 작품..
강여사님 성화로 컴학원에서 기초를 배우고 따로 태그소스 배운지 석달만의 일..
다른점이 있다면 처음 만들었을때는 밤새도록 끙끙 거렸는데
어제는 너무도 쉽게 뚝딱 만들었다는 것.

처음 만들어서 아줌마닷컴 게시판에 올렸더니 퍼가도 되냐는
답글들이 주렁주렁. 아마도 정훈희의 애틋한 노래 때문인듯..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해서 컴배우라고 자극을 주셨던
미국의 강여사님께 아줌마닷컴 주소 가르쳐 드렸더니 안나온다는거에요..

무식하면 용감 하다더니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게시판에다
미국에서는 아줌마 닷컴 주소가 어떻게 되냐고 묻는 글을 올렸으니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화끈..
계속 안나온다길래 아들의 도움으로 메일로 보내 드렸더니
너무 좋다고 하시며 진짜 제가 만들었냐고 전화로 묻기도 하셨는데...

저에겐 인생의 스승이나 다름 없었던 강여사님..
지금은 차가운 땅속에서 영원한 잠을 주무시고 계시고
저만 이렇게 홀로 옛날을 그리며 심난해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따님 말에 의하면 여행 다녀 오거나 하루일과를 마치면
주무시기전에 꼭 컴앞에 앉으셔서 저에게 그날 있었던 일을 日記 쓰듯이
보내는 것을 즐겨 하셨다는데 하늘나라로 가셔서는 왜 못 보내시는지..

그때 이미 컴도사였다면 강여사님의 글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꾸밀수도 있었을텐데 그저 용량이 차면 강여사님 메일 못받을까 봐
지우기에 급급했던 컴초보 시절..
잠자기전에 강여사님의 메일을 읽으며 행복해 했던 시절이기도 했고..

이대사학과 출신이라 그런지 내용이 동서고금 넘나드는..
정말이지 강여사님의 글은 명수필이었습니다.
자신의 전생은 대학교수였던것 같다시며 다음에 태어나도 저하고 인연을
맺고 싶다고 하시더니 어느날 갑자기 "M여사.. 나 XX암이래요"
딱 이 한줄만 보내 왔습니다.

이정우신부님의 詩는 16년전 대구성당에서 레지오 할때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심심해서 휴게실에서 아무책이나 집었더니 이 詩가..
내용이 애틋하고 마음에 들어 수첩에 적어 두었던 것..
지금이야 이정우 신부님 홈피에 가서 냉큼
건져올 수 있는 아주 편리한 세상..

그래도 마음에 들어 부지런히 수첩에 옮겨 적었던
그 시절이 인간냄새가 풀풀나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진은 옛날 그림이 없어져서 나댕기다가 발견..

어느 홈피에서 가져왔는지 미쳐 적어넣지를 않아서
감사를 못드리고 있습니다..
저작권 있다면 안부게시판에다 글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