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고백

배짱 두둑하면 어떤 난관도 헤쳐 나가리

옥란재 2015. 7. 19. 13:46

 

 

 

 

2014년 4월 20일이 부활절..

다음 주에는(4월 13일) 서울 다녀올 일이 있어서 오늘은

세상없어도 판공성사를 보야야겠다는 신념으로 성당엘 갔습니다.

미사는 10시 30분..

9시 50분쯤 고백소앞에 형제님들과 자매님들이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10시 되자 신부님이 나오시면서 미사 후에 해주시겠다고..

'일요미사'전에 '십자가의 길'을 하는데 오늘은 신부님이

선도 하시는 모양.. 참말로 난감 하더군요

여준이 혼자 있는데 12시30분까지는 틀림없이 들어올 것이고

들어오자마자 '불고기피자' 해주기로 약속했는데 판공성사 마치려면..

피자는 둘째치고 배 고픈거 못 참다가 라면 끓이다

화재라도 나면 우짤것인가???

다른 분들은 서둘러 성당 안으로 들어갔고

저만 祭衣를 걸치시는 신부님 옆에서

“신부님 제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요.

이 자리에서 그냥 하겠습니다”

허락이 안 떨어졌는데도 혼자서 간단하게 주절주절..

주절이 주절이 하는데 10초도 안 걸렸습니다.

'주절주절' 내용은 어쩌구 저쩌구 해서 일요미사 몇 번 빠졌다는..

“그 외에 알아내지 못한 罪에 대해서 사하여 주십시오”

그런데 놀랍게도 제衣를 다 입으신 신부님께서 앞으로

일요미사는 가능한 빠지지 말라시면서 보속을 주셨고

보속을 끝내시면서 성호를 긋는 것이었습니다.

성호를 그으셨다는 건 판공성사를 받아들인다는 신호...

배짱하나만 두둑하면 어떤 난관도..하하하

'생명의 양식'은 성채모실 때 불렀던 성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