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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신부님 / 品詞抄I

옥란재 2017. 12. 5. 17:00

이정우 신부님 / 品詞抄I




사랑이여,
이 하늘가에서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하는가,
이 어둠을 더욱 깊게 하는
겨울날 한 연대의 저녁 무렵
그 얼굴, 그 노래, 그 빛나는
약속의 한 마디 말씀을 기억한다.

저문 거리를 지나 불빛 이쪽으로
조금씩 몸을 숨기면서
사랑이여,
나는 그대를 만나러 아직도
더 먼 길을 가야만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