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6일 교회소그룹모임(팥가루 마사지)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피아노 선생님댁에서.
원래는 화요일인데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친다는
기상예보 때문에 하루 늦춘것..
‘교회소그룹모임과 나’ ①편에서 서로의 공통점으로
여러 가지를 나열했지만 한가지를 빠트렸습니다..
음악이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준이 피아노 선생님은 교회 찬미가 반주자인데다 노래도 기막히게
잘 불러서 찬미가 Band를 오픈해서 직접 불러 올리는 실력파..
젊은 부부는 남편은 바이올린 연주자로 아내는 찬미가 대원으로 활약.
(안식교에서는 찬송가가 아닌 찬미가로 명칭)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옛날가요부터 클래식 팝송 재즈 K팝까지 두루두루 섭렴..
설렁설렁 아는 게 아니라 그 분야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누면 음악대학 나왔냐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앞의 이야기가 끝나고 잠시 침묵이 흐를 때 제가 재빨리
“저번 안식일예배 때 봉헌송으로 은은하게 연주하신
찬미가는 성당에서도 부르는데(성가 496장) 너무 좋지요.
제가 알아보니 흑인영가라고 해요.” 하고 말문을 열면
금새 음악이야기로 분위기 고조..
이런저런 공통점이 너무 많으니까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교회소그룹모임이 참 즐겁습니다.
그런데 8월 모음에선 젊은부부가 빠졌습니다.
아기까지 해서 세 사람이 안온 셈이지만 그래도
먹거리가 풍성해서 어쨌든 참석한 사람은 잡수시게 마련..후훗..
젊은 부부가 아기랑 함께 9월초에 이태리로 떠납니다.
악기제조경연대회가 있다고 합니다.
첼로 바이얼린을 직접 제작해서 판매를..
습기가 차는 여름엔 절대로 주문을
안 받을 정도로 丈人정신이 투철..
교회에서도 이 젊은부부와 저와의 관계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왜인지 저도 모르겠어요.
왜 저한테 그토록 깍듯이 어르신 대접을 하는지..
아기 때문에 영아실에서 예배를 보기 때문에 마주칠
기회가 없는데 점심식사 때 꼭 저를 찾아와서
“우리아기 이렇게 많이 컸어요”하면서 아기를 보여주고
텃밭에서 키운 농작물을 한보따리씩이나 안겨주어서 특히
저하고 친하신 할머니 성도님들이 무척이나 부러워하십니다.
그래서 아들 같기도 하고 사위 같기도 하고
며느리 같기도 하고 딸 같기도 하고..
저도 꽤나 짓꿏은 성격이라 이 사실을 여준아빠 엄마에게
곧잘 셀셀 거리며 약을 올리고 있습니다..히힛..
피아노선생님과 이 젊은 부부 덕분에 혼자 사는
맹할매 냉장고가 채소와 과일로 늘 꽉 채워져 있습니다.
남아도는 건 저도 이웃들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여성도님과 제가 가지튀김 하느라 완전한 식탁세팅은 못 찍었습니다.
그 외에 수박 복숭아 청국장 견과류가 나왔구요.
生食 火食 견과류...
얄팍하게 썰어 물기 으깬 두부와 표고버섯을 섞은것을
가지사이에 넣고 기름에 튀긴 것..
바로 튀겨서 바로 먹는 맛이 기막혔습니다..
식재료 준비는 쥔장이..여성도님과 제가 함께 튀긴 것..
튀겨가면서 실실한 농담으로 낄낄 웃기도 하면서..
호박잎쌈
이것도 바로 따서 바로 데쳐서 상에 올린 것..
청국장찌개와 함께 꿀맛이었습니다..
복숭아 말린 것..
얇게 저며 건조기에서 반쯤 말리고 이틀 동안 햇볕에..
쫄깃졸깃한게 소금 약간 치면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을 듯..
이 집은 항상 여러가지 과일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친정부모님과 여동생이 큰 과수원을 하기 때문에 친정 다녀올적마다
박스채로 바리바리 날라와서 이웃들에게 노나주는 것으로 유명..
落果는 잼 만들어서 돌리고..
이런 사람과 친하게 된 제가 前生에 나라를 구해도 엄청 많이 구한 모양..
젊은부부가 금메달 따면 TV출연은 당근일테고 저도 꼽사리 끼어 옆에 앉을까요???
여성도님이 식사중에 피부가 점점 하애지며 화장이 곱게
먹는다면서 비결을 물어왔는데 자랑하고 싶어서 못견디겠거든요..하하하
10월 중순에 귀국한다니 그동안 부지런히 팥가루 맛사지를..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팥을 깨긋하게 씻어 물기를 없앤다음
분쇄기로 곱게 빻습니다. 빻은 가루에다 우유를 개어서 샤워할적마다
얼굴에다 도포해서 가볍게 문지르면 각질이 없어지면서 피부가 보들보들..
우유는 곧 상하니까 많이 만들지 말고 조금씩 덜어서..
툭히 눈주위를 많이 문지르면 주름이 펴지는 것 같은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