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9월 5일) 저녁메뉴입니다..
여준이가 등교하면서 학교오자마자 감자버터구이 먹게 해달라고 주문..
두군데 학원 갔다가(영어 피아노) 18시 30분쯤 귀가하는데
먹을 거 한가지라도 대령해 놔야지 그렇지 않으면 배고프다고 난리 부르스..
할매체질 물려 받아서인지 배고픈 건 못 참는 거 같드라구요..하하하
감자 삶으면서 냉동실 뒤지니 꽁치 한 마리가..
감자 넣어 조려보자.. 재빨리 감자 두 개 더 투하..
평소에는 양념장에다 생수 섞어 조려 왔는데 어제는 감자 삶은 물로..
이게 생각지도 않게 대박..
생수 넣을 때 보다 맛이 하늘과 땅 차이..
진득하니 그 고수한 맛이라니..
여태까지 먹어본 생선조림중 제일 맛있었다고 합니다..
감자의 위대함이여..
정리하면
①감자를 먹기 좋게 썰어서 삶는다..
②삶은 감자 반반 나누어서 감자버터구이 생선조림으로..
③바닥이 두꺼운 냄비에다 삼은 감자 깔고 꽁치를..대파 청홍고추..
④양념장에다 삶은 감자물 1/3컵 섞어서 센불로 빨리 조립니다..
냄비 흔들어가면서 하면 탈 염려가 없구요..
⑤양념장(양파간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참기름 올리고당 깨소금
후춧가루)은 적어도 일주일 정도 묵혀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⑥흔히들 설탕대신 매실청 많이 쓰시는데 동물성 반찬에는
매실청이 오히려 맛을 버리는 것 같다는..
이건 어디까지나 제 혀바닥 기준입니다..
안쪽 가장자리를 행주로 꼼꼼히 닦아 냈어야 하는디..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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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준이 먹는 모습을 보니 이게 배꼽을 잡더군요.
젓가락질로 꽁치가 안부서지니까 양손으로 생선을 반으로
쪼갠다음 한손으로 가운데 가시 발라내고 손을 씻고 오는 데
영낙없는 제 모습이어서 한참 웃었습니다.. 지금 초등학교 4학년 짜리가..
다른 애들 같으면 해달라고 부탁할 텐데 급하면
자기손으로 해결해서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
단체로 친구들과 식사할 때 이런 모양새 나오면 곤란할텐데
식사법을 따로 가르쳐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
피자 스파게티 보다 한식을 더 좋아하는 먹성이 대단한 녀석입니다.
김치 없으면 밥을 안먹습니다.. 아침에는 아무리 바빠도 꼭 쌀밥식사를 고집..
빵 씨리얼 같은건 점심시간 되기도 전에 배가 고파서 싫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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