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

 

 

 

소금에 절이고 한번 헹구어서 하는데 씻겨 나가는 무즙이 참 아깝더군요..

그 무즙이 감기예방에 직빵인데.. 저는 다른 방법으로 하고 있습니다..

깨끗이 씻은 무를 썰어서 막 바로 고춧가루로 샤워를 시킨 다음

이틀이나 사흘정도 거실에 놔두면 무즙이 자박하게 올라옵니다..

 

좀 전에 그 무즙에다 마늘 새우젓 까나리 액젓 고춧가루

청양고추 양파 생강을 넣어 곱게 갈아서 다시 버무렸습니다.

쪽파도 넣구요.. 설탕은 아직 넣지 않았습니다.

 

양파가 단맛을 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간을 볼 때 넣으려구요..

완전히 익으면 깍두기국물이 걸죽한게 맛있습니다.

칼국수나 수제비 먹을 때 왔다이지요..

 

단점은 익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

무즙이 자꾸 나오므로 이틀간격으로 간을 봐주어야 한다는 것..

맛있게 먹을 수만 있다면 이런 수고쯤이야..

 

깍두기국물과 수퍼에서 파는 냉면용 동치미육수를 반반씩 섞어

생물오징어를 아주 가늘게 채 썰어서 넣으면 오징어 물회.

굴을 넣으면 굴 물회..

 

깨소금 참기를 오미자 효소 약간 넣어주면 식당맛은 저리 가라입니다.

남편이 무지 좋아 했었던 것이라 이것도 제사상에 올릴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