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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방

큰 스코어로 이긴팀은 다음엔 틀림없이 진다

 

 

 

 

 

2014/11/11 11:12

 

 

어제 있었던 일(11월 10일) 한국프로야구 이야기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테고 모르시는 분들은 모르실테고

2014년 한국프로야구 시리즈는 삼성과 넥센이 격돌..

4차전에서 넥센이 큰스코아로 이겨버렸습니다. 9:1이었나.

하여간에 큰 스코어차로 이긴 건 분명..

 

어제(11월 10일) 5차전..

넥센팬인 여준아빠는 드디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5차전도 넥센이 이길꺼라고 합니다. 그냥 상승세 들먹이면서..

 

제가 이때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큰 스코어차로 이긴 팀은 다음경기에 틀림없이 진다’

 

참, 예외도 있었지요.

브라질을 큰 스코어차로 이긴 독일이 아헨을

납작하게 눌러버리고 우승컵을 차지한 것..

그때는 독일감독의 얼굴에 빛이 나는 것 같아서 독일이

이길꺼라고 장담 했습니다만 큰 경기때는 감독관상도 중요합니다.

 

제가 요즘 무지 어려운 책을 읽어대느라 일찍 자는 편인데

어제 경기는 좀 아리송 하드라구요.

그래서 자꾸만 감기는 눈을 떠가면서 시청을 하는데

넥센이 큰 스코어차로 이긴 터라 여태까지의 통계상으로 보아도

지게 될 운명이었고 감독얼굴도 삼성감독 류중일씨가 월등 빛이 났습니다..


 

그런데 경기흐름은 넥센이 1점차로 앞서갔고

삼성이 8회말에서 무사 만루를 점수를 못낸 채 그냥

허망하게 날려버렸고 그러자 여준아빠는
“봤지 봤지 삼성이 저렇다구. 이번 시리즈는 넥센이 우승일걸”

 

‘큰 스코어차로 이긴 팀은 다음에 틀림없이 진다’ 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저인지라 9회말에서 투아웃 1루인데도

삼성이 이길꺼라고 장담을 했습니다..

“맹엄마야 지금 투아웃이야. 투아웃이면 게임이 끝난거나

다름 없다구 하여간에 맹 엄마 고집은 알아주셔야 돼”

아니나 다를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기적도 이런 기적이 일어날 수가 있을가요.

하나님께서 제 역학실력을 보증하시기 위해서,

아니면 키워주시기 위해서 기적을 베프신것 같은데

하이고, 4번타자 최형우선수가 끝내기 2루타를 날리는

그 장면은 정말로 무어라 표현이 안나오더군요.

덕분에 야구의 묘미를 만끽..

 

여준아빠한테 한마디 했습니다.

“야아, 너 까불지 마라 맹 엄마는 자나깨나

통계학적으로 논리적으로 분석하면서 사는 사람이다.
너처럼 기분으로 까불거리는 사람 아니니 잘 알아 모셔라”

 

오늘은 6차전..

어느 팀이 이기느냐는 프로야구협회장 얼굴을 보아야 정답이 나옵니다..

 

빛이 번쩍번쩍 나면 넥센이 이기고 약간 검은빛이 나면 삼성이 이기고.

무슨 소리이냐 하면 넥센이 이겨야만 7차전으로 갈수 있고
그래야 입장료수입이 더 늘어나지 않겠슴메..

수입이 많아지면 협회살림이 나아질테고..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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