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칼국수 타령
2015-01-17
찜질방 끝나고 집으로 가는 車안에서 사무장 성도님이 운전하고 있는
학원장 성도님에게“선생님 저 갑자기 들깨 칼국수가 먹고 싶어졌어요”
그러자 피아노 선생님은 내일 점심때 자기 집으로 오라고.
저도 꼭 와야 한답니다..
그렇잖아도 들깨 한말을 수확.. 자랑하고 싶어서 좀이 쑤셨답니다.
그런데 놀랜 것은 스스럼없이 먹고 싶은 거 해달라고 조르는 성도님이나
그 제의를 웃으며 대뜸‘오케이 바리’ 하고 받아들이는
피아노선생님이나 그런 두사람과 인연을 맺어 매주 찜질방에
가는 저나.. 그 다음은 무슨 소리 하려고 하는지 아시겠지요.
많이들 부러우실거에요..ㅎㅎㅎ
이런 인연으로 해서 요즘 사는 것이 참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여준이도 데리고 가야하기 때문에 직접 車를 몰고 와서
우리 두 시람 태워주었고 도착하니 벌써 이렇게 반죽을..
(통밀가루 + 들깨가루 + 올리브유).
맛을 버릴 것 같아서 달걀은 안 넣었다고 합니다.
집주인이 기계로 판판하게 뽑아낸 것을 사무장성도님이
착착 잡어 칼로 썰고 저는 그것을 받아 나무젓가락으로
휘휘 저어가면서..제가 국수 삶는데는 도사입니다..
이렇게 세 사람이 뭉치니 네 그릇이 뚝딱 만들어 졌습니다..
여준이가 엄청 잘 먹어서 놀랬습니다.
아무것이나 맛있게 잘 먹는 먹성은 할매인 저를 닯은 듯..
배 고프면 잠이 안 오는 것도 닯았습니다.
한쪽에서는 들깨탕이 보글보글..
감자 다시마 갓 수확한 들깨 건표고 버섯 대파 디포리로 국물을.
그 국물 맛이 웬만한 식당은 저리가라입니다.
온몸이 후끈후끈한 게 감기예방도 될 것 같습니다.
위에 손이 나온 부분을 잘랐더니 구도가 많이 어색..후훗..
이 사진은 주인이 그릇에 담아놓은 것을 안방으로 재빨리 날라서 찰칵.
찍는 인간들이 없으니 이렇게라도..히힛..
*월남쌈
색색의 파프리카 콩으로 만든 소세지 당근등을 가늘게
채썰어서 월남쌈으로 돌돌 말은 것..
그냥 먹어도 맛있고 양파간장에 찍어먹어도 별미중의 별미..
*배인줄 알았는데 야콘이라고 합니다..아삭아삭..
깍두기로 많이 담지요.
*피아노선생님 집에서는 과일도 반찬에 속합니다.
칼국수가 놓이고 곧 바로 주인이 들고 온 것이 생밤 아몬드 잣 캐쉬넛..
계절마다 올라오는 식재료가 다르긴 하지만 生食 火食 견과류 과일
통밀가루로 만든 빵이나 쿠키등..
이런 식으로 식탁 셋팅공식은 항상 동일한데 이 공식은
눈여겨 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나이 50인데도 복용하는 약이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식구들 모두가 아프지도 않고 군살 없이 건강미가 넘쳐나 보였습니다.
이 집에는 그 흔한 커피도 없습니다..
수확한 과일이나 곡식으로 끓여내면 그게 바로 건강茶...